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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한국영화

밤 새도록 창 밖에 햇님이 뜨길 기다려요. 늑대소년


철수와 순이의 만남


순이는 몸이 안좋아서 요양을 위해서 시골의 한적한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그리고 순이는 처음 보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순이는 그 남자가 사람처럼 생겼지만 외모를 제외하면 모든것이 짐승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먹을것을 줘도 짐승이 고기를 먹듯이 먹고 말도 전혀 하지않는 남자에게 가족들과 순이는 철수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하지만 철수는 씻을줄조차 몰랐습니다. 씻으라고 물을 받아줬더니 그 물을 마시는것을 본 순이의 엄마는 직접 철수를 씻겨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밥을 먹을때 또한 평범하게 먹지않고 음식을 먹지못할정도로 급하고 지저분하게 먹어서 순이는 이내 밥을 먹고싶지않다는 생각에 젓가락을 내려놓기도 하는데요. 그러한 순이의 눈치를 잠깐 보다가 이내 먹는것에 집중하는 철수.



쓰담쓰담


그런 철수에게 순이는 기다리는것을 가르쳐줍니다. 잘 기다리면 칭찬해주고 밥그릇을 치우는 법이나 글 쓰는 법 등 다양한것까지도 알려주면서 철수와 교감을 하는 순이에게 지태는 끈질기게 구애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지태는 늑대소년이 무언가 이상하다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철수가 인간과는 다른 존재라는것을 알게되는데요.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에 송중기에게 큰 관심은 없었지만 왠지 보고싶은 마음이 들어서 영화를 보러갔었습니다. 흔하다면 흔한 소재인데 은근히 재미있었지만 유연석이 연기한 지태가 너무 짜증이 났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박보영의 기타치는 모습도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보고 오랜만에 보는것같아 반가웠습니다. 송중기는 거의 대사가 없어서 힘들것같았고 순이의 엄마와 순자역할을 했던 장영남과 김향기도 영화와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박보영이 철수에게 도망가라고 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연기를 잘하는것을 알고있었지만 그 장면에서 정말 폭발하듯이 연기를 하는 모습에 작은 체구인데도 저런 아우라가 나올수가 있구나 생각도 들었어요.


혈액형도 판독이 불가하고 체온은 46도나 되는 이상한 존재. 그런 존재와 점점 가까워지며 감정이라는것을 교류하게 되는 순이. 그리고 위험에 처한 철수.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