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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외국영화

무책임한 인간 탓일까요. 아니면 제멋대로 사랑을 느낀 인형 탓일까요. 인형사


오래전, 한 여자를 목숨처럼 사랑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차마 자신의 사랑을 알리지 못한 채 그는 여인과 꼭 닮은 인형을 만들어서 여자에게 줄 사랑을 인형에게 쏟았습니다. 



마침내 그녀가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남자는 인형을 잊은 채 행복한 날들을 보냅니다. 그러나 어느 날 여인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범인으로 몰린 남자는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죽어가는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인형, 사내 자신이 만든 인형의 싸늘한 얼굴이었습니다.


미술관에 초대된 사람들


지적인 조각가 해미, 발랄한 여고생 선영, 구체관절인형 데미안을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는 내성적인 영하, 야심만만한 사진작가 정기, 그리고 직업모델 태승이 숲속의 작은 미술관에 초대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곳에서 머물며 구체관절 인형의 모델이 되어야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미술관을 채우고 있는 그로테스크한 장식들과 인형들을 보고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닮은 인형이 제작된다는 사실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꼭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과 동화 속의 공간처럼 아름다운 미술관이지만 주변을 감상하고 여유를 즐기기엔 석연치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일행에게 무언가 감추는듯한 최관장. 그리고 휠체어로 이동하며 작업실에 틀어박혀있는 인형작가 재원. 유미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고 말하는 수수께끼의 소녀 미나. 그리고 밤만 되면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들. 그리도 무언가 또 살아있는 듯, 그들을 항상 감시하는 듯 한 인형들의 이상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하의 인형이 목이 잘리고 눈알이 뽑힌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됩니다.


들어맞기 시작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 인형을 본 일행은 오래전부터 전해온 인형을 살해하는 법임을 알게 됩니다. 인형에 대해 서로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오가는 가운데 밝혀진 충격적 사실. 그들 모두 똑같은 인형의 저주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리만치 앞,뒤가 딱딱 들어맞는 느낌입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그들을 조여 오는 공포를 감지하는 다섯 명. 그리고 인형을 잃고 한참 예민해져있던 영하가 천정선풍기에 목을 매단 시체로 발견됩니다. 그리고 이상한 소녀 미나를 쫓아가느라 자리에 없었던 유미가 범인으로 지목되는데, 차례차례 이어지는 죽음과 죽음. 숲 속은 비명으로 가득차고 사랑스럽기만 하던 인형들은 공포의 증인이 되어 그들을 점점 공포스럽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