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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두 개의 사랑이 만나다 - 키친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그녀


사랑스럽고,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달콤한 악마 같은 그녀, 모래.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늘 곁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상인에게 형이라 부르며 자랐습니다. 상인이 없었다면 현재 자신도 없었을 지도 모른다며 성인이 되어 그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첫 번째 결혼기념일. 상인의 선물을 사러 간 갤러리에서 본인 조차 믿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순수함의 결정체이고, 오로지 상인 밖에 모른다 생각했던 모래는 갤러리에서 다른 사람 몰래 구석진 곳에 처음 보는 남자와 키스를 했다. 이성이 마비가 되고 심장이 터질 것만 같은 느낌을 무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자유로운 영혼, 사랑 앞에서 거침없이 돌진하는 남자, 두레. 프랑스에서 상인을 만난 것도, 레스토랑 오픈을 위해 상인이 자신을 이곳으로 부른 것도 이미 정해진 운명인지 모르겠다 생각합니다. 



두 남자, 그리고 같은 공간



한낮의 눈부신 햇빛과 같은 그녀, 모레와 남 몰래 키스를 나눈 남자는 바로 두레이다. 그의 눈을 멀게 하고 심장을 멈추게 한 여자, 모레. 한국에서의 첫 보금자리. 놀랍게도 그곳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모든 여자의 로망, 완벽한 조건을 가진 남자, 상인은 요리사의 꿈을 위해 잘나가던 펀드매니저를 접고 망설임 없는 결정을 내리게 할 수 있었던 밝은 그녀 모래. 그녀로 인해 모든 걸 가능하게 하고 동시에 모든 걸 불가능하게 합니다. 



두 남자와 한 여자가 한 키친을 공유하기 시작하여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가 시작되는 영화 <키친>. 이 영화는 신민아, 김태우, 주지훈 주연으로 비밀스러운 로맨스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상인 밖에 모르고, 오로지 상인만 사랑하는 모래는 다른 남자의 존재 자체가 낯설고, 다른 남자와 키스를 나눌 것이라는 상상 조차 해본 적이 없지만, 자신도 모르게 다른 남자와 키스를 나누면서 미묘한 감정에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리하여 한 공간에서 비밀을 감추며 두 남자와 지낸 전개로 스토리를 이어져 갑니다. 현실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될,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지만 영화 속에서는 밝고 사랑스럽게 표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