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 있거나 엄청난 결말이 있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본 영화 <해무>입니다!! 배 '전진 호'를 모는 선장 철주는 IMF 시기에 만선의 수확까지 거두지 못하고, 배까지 잃을 수 있는 시기에 그와 다섯 명의 선원들은 밀항을 돕는 일을 하기로 하는데요. 하지만 해무가 다가옴과 동시에 일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영화 <해무>는 동명의 연극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연극 <해무>는 '제7호 태창호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구요. 영화는 봉준호 기획/제작 작품에,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를 같이 쓴 심성보 감독의 작품입니다!!
폐쇄된 공간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극악의 상황과 인간 본성에 관한 이야기
일단 이 영화는 사람의 이야기이고 캐릭터 영화입니다. 중심에는 김윤석이 있지만 그에게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영화가 아닌,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등 모든 캐릭터와 배우가 작용하는 영화이기도 하구요. 그 중심에는 박유천과 한예리의 지키고 싶은 사랑도 있습니다 >_<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좋습니다. 한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각자의 캐릭터와 개성을 가지고 이야기는 맞물려 돌아가며, 누구 하나 연기가 좋다고 꼽기가 힘들 만큼 다들 잘 해주었습니다!!
그들이 돌아온 진짜 이유는?
<해무>는 박유천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한데요. 그의 연기를 걱정한다면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순박한 뱃사람 청년의 모습을 잘 연기해준 편입니다. 한예리의 사투리 연기도 아주 좋았네요.
'해무'는 말 그대로 바다 속 안개라는 뜻인데요. 이게 어떠한 작용을 하지는 않지만, 상징성은 있습니다. 저는 이 해무를 광기나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한 미래로 바라보았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망망대해 위의 배입니다. 한정되고 폐쇄된 공간이며, 어디로 도망갈 수도, 숨을 수도 없는 곳으로 스릴러 드라마로 이끌어가기 제격인 곳이지요. 그래서 이 영화는 쉽게 긴장감을 놓을 수 없습니다 >_<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전개가 너무 급변하고, 캐릭터도 급변해서 조금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인데요. 그 부분만 제외하고는 재미있게 본 영화 <해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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