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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첫 남자 바꾸고 인생 바꾸기 위한 - 언니가 간다



화려함 속에 무언가가 있다?


화려한 의상 디자이너를 꿈꿔왔지만 정작 하는 일은 서른 살에 의상실 잡일을 주로 하고 있는 현실에 한숨이 절로 나오는 나정주. 계란 한 판인 나이에 결혼을 생각하며 만나는 남자친구는 물론, 화끈한 연애조차 해본 남자친구 하나 없고, 사랑을 믿지 않는 소심한 연애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소극적인 연애관을 가지고 있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12년 전 아무것도 모르던 순수한 그녀에게 마지막 남자라고 생각했던 첫 남자 조하늬에게 큰 상처를 받게 되고, 그 후로 사랑은 물론, 모든 게 꼬이는 것만 같았는데요. 18살 소녀에게 있있던 일이기에 가볍게 여기며 잊고 살려 노력했지만 현재 조하늬는 잘 나가는 톱스타가 되었고, 저주하던 그가 오히려 잘 되는 모습을 보자니 심기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패션쇼 준비로 한창 바쁘던 어느 날, 호텔 로비에서 마주치게 된 고등학교 동창 오태훈. 오랜만에 본 그의 모습을 보니 예전 고등학교 시절에 찌질한 범생이 모습으로 좋다고 따라다니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완벽하다 보일 정도로 연 매출 100억 달러의 CEO로 변신했습니다. 



그런 태훈은 저녁 식사에 초대하며 여전히 나정주는 영원한 오태훈의 첫 사랑이라며 고백을 하며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태훈은 하늬와 정주가 춘천 여행을 갔다는 이야기를 실수로 얘기하게 되고, 고등학교 베스트 프랜드인 선미는 그 이야기에 맞장구를 치며 오히려 태훈을 꼬시기 위해 정주를 뒷전으로 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요. 태훈과 선미에게 화가난 나머지 정주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갑니다. 



그가 말하는 영화는?



태훈과의 저녁식사를 망치고, 친구 선미에게 서운함을 느끼며 울고 불고 밤을 지새우던 그 날 밤, 신기한 선물을 받게 됩니다. 단 일주일 동안 자신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자신의 인생을 괴롭혀온 94년으로 돌아가 조하늬와의 첫사랑을 말끔하게 지우고, 오태훈과 사귀는 행복한 현재를 만드는 나날을 꿈꾸며 계획을 짜게 됩니다. 



나정주의 인생, 그리고 첫 남자를 바꾸기 위한 로맨스 프로젝트 영화 < 언니가 간다 > . 이 영화는 고소영, 이범수, 유건, 조안 주연으로 어린 시절 첫사랑으로 인생이 꼬인 것만 같이 느끼는 서른 살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순수한 소녀가 인기 많은 밴드 보컬을 좋아하게 되며 이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라 믿었지만, 춘천 여행에서 하늬와의 밤을 보낸 후, 그에게 배신(?)을 당하게 됩니다.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그 당시 큰 충격을 받은 18살 정주의 첫사랑을 그렇게 무너지게 되며 그 후에 있었던 사랑들도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살면서 한 번쯤 자신의 인생에 하나쯤은 고치고 싶은 일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러지 말았어야지, 하며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되지만 이 영화는 사람들이 한 번쯤 꿈꾸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로 신선한 소재를 다룬 로맨스 코미디 SF영화입니다. 로맨스뿐만 아니라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동생을 낳다 돌아가산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는 찰나에 과거로 돌아가게 되어 엄마를 마주치게 되는 서른 살 정주가 엄마를 보자마자 안기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인상깊었습니다. 청순하고 우아한 줄만 알았던 고소영의 통통 튀는 발랄한 연기와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다시 회상하고 싶으시다면 영화 <언니가 간다>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